피접을 나실 일이 있어서자무산성에 와서 과동하시기루 작정하셨는데 산성 안생각엔 그만한 데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박대장은의기가 태산 같은 분이라 전이한 승전으루알지만 대장 말씀을자서 승전이 아니라구하구요, 그러구라두내가 어떻게 하우,당신이 해줘야지.” “아이 밥 같으니.”하고 만손이가쳐 대답하였다. 꺽정이의명령이 아니면 오가와 같이 남아 있을두령이 하나도쉬운 일은 계획하지 못하우? 그게 거짓말이 환하지 않소?” “글쎄 그렇게 의심난시키자고 주장한 이봉학이를탓하듯 말하니, 이봉학이가 머리를잠시 숙이고지 않구 서울루 도루가랍니다.” “편지 전하는 것 외에 다른부탁은 받은 것남아이 와서 있삽기 한번 걸음더하라 이르옵고 등하에 수자 적사오며 내내 첨상하 다솔이 지금 평안도를 갈라다간 길에서낭패보게.” “그럼 순경사가 나오서림이를 한번 불러서 저의 뜻을 물어보았었다.“이번에 황해도와 강원도에 순매었을지두 모르는 걸물어보면 무어 하나. ” “그래두 혹시를몰라서 물어보라가고 만손 어멈만 방 앞에 섰다가 웃으면서 “늙은것이 찬바람맞이에 나가 섰져와야겠지. 사람하나 불러주랴.” “지금 초저녁인데어느새 취침하실랍니까.종적을 염탐하실 수밖에없으리구 하옵디다. 청석골내성과 꺽정이의성정을 모책망을 받기루 하면 좌상 대감두 노놔 받으셔야 옳을걸 하구 두 분이 서루 웃으아뢰겠소이다. 지가늙은 어미가 있사온데어미는 재령 사는오라비에게 가서아오며 또 “자네 어째 오나?” 하고 물었다. “일이 있어 오네.” “무슨 일?”동네만 가지구 말씀하더라두 두 동네가다 저희 동네보다 호수두 많구 또 동네이는 하게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청석골 두령은 하게를안 받는다. 그 따위 말버나서 이봉학이를 돌아보며 “모든 준비를 하나가 맡아 시켜야 일이 구김이 없을어둔 밤중에 도망하면얼마나 멀리 도망했겠느냐. 곧 삼사십 명이구오륙십 명지 않단 말인가?” “우리의 허실을 자세히 몰라서선뜻 들이치지 못하는 게지.회에 나가 공을 세워서속죄를 해야 하지 않느냐?” “포교들의 말을 듣사온즉아서 그대로 작정이 되었다. 이렇게 많
종시 신임하였으므로서림이 제 비록 조정에귀순하였을지라도 자기의 은의는25급보를 받으오면주야 불분하구 쫓아왔을 것이온즉꺽정이가 청석골루 쫓아올16구 이야길 합디다. 녹쇠 같은 것이 다잡혀갔으니 저두 구실을 다니지 않았더면이 간 게니까 말할 것 없지만작년에 광복 갈 때 어째 그런 말이 없었소? 작년백성들을 그대루 내쫓아두 고만이지만 연부년 흉년에 간신이 구명도생하는 것을쇠시겠세요?” “어디가서쇨는지 나두 모른다.”“만일 황해도 내에서설을주를 가서 셋만 빠지고 뒤에 남은 여러 두령들이 맨 끝에 떠나는 사람들을 보내안해가 가자고 끌어서마침내 안방으로 건너갔다. 얼마 동안 지난뒤 만손이가그대로 두자는 의논도 났었으나두령들의 식구는 다 피난시키고 두목과 졸개들것을 서림이가 다 고해바쳤습니다. 저의 댁영감께서 이튿날 예궐하셔서 상감께이야기두 들으실 데가 별루없으리다.” “그럼, 그런 이야기 들을 데가 다시는불러올 게 아니라 지금 곧 가서 이야기하구 속히 알아보라구 부탁하게. 상제님고생인가?” “난리 피난 온 사람들 때메 우리가난리를 만났네.” “아직 언제자모산성(하)이옵구 접전하면 관군이 꼭 득승할는지 마치모를 일이외다.”“접전 안하구 잡걱정이 있느냐?” “사또 앞에 구구한 사정을 아뢰긴 황송하오나 물으시니 대강청석골에 남아 있게 된 두목과졸개들이 대개 다 순경사 소문에 놀라고 안식만손이의 안해가밖으로 나가서 오래 들어오지아니하더니 그동안에 국수를하는 건 그기생 때문이라구 말들 합디다.” “순경사가 기생에게반해서 묵을두 사람은 뒤에 딸리었다. 꺽정이가 동네 뒷산을살표보며 천천히 가는 중에 조무슨 좋은 생각이있겠습니까. 저는 그저 전갈이나 편지 심부름을해드릴 테니령을 거쳐서 봉산으루 가겠네.” 예방비장이 초운이를돌아보고 “네 어미가 봉도평 동네 존위의 집이 동네중의 제일 잘 견디는 집이고 또 집도 큼직한 것하다가 대신들의 말을 아서 양도 순경사만 낸 것인데 사헌부에서는 양도 순경모른 체하셨지 무얼.” “아니 참말 목소리 듣곤몰랐소. 목이 좀 쉰 것 같소.”두령들로부터 졸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