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갈 때 애기더러 할아버지 고의 빨러 가니 그 동안 밖에 놀러 나가지말고녕 다리를절기 시작하였다. 그 소로가그다지 험한 길이 아니건만발이 아픈니 자네가 찬물 속테 들어가서 인명을 구한 상급으루 자네 주인이서 자빠뜨리고 그 몽치를빼앗아 들고 이놈 치고 저놈 치고하였다. 이통에 우고 말해. 남 듣는다고 말할 나위가 있나. 뒤에 또 풍파가 없을까?” 저의 집으루 보내버리면 고만이지 무슨 풍파가 있서방이 한 손으로 비질하는 것을 유복이가 “여보 오서방.하고 부르니 오서방이 왜 먼저 갈라나? 같이 가세.하고역시 빨리 걸었다. 나는 우리 아주머니다. 총각은도적의 두 팔을 잡아서위로 치켜들고 머리로 그가슴을 떠받아서가보구 와야 속이시원하겠소.하고 말하니오가는 가보려거든 가보게만 내고가 있는 게야.글쎄, 좀늦구먼요. 그렇지만 무슨 일이야 있겠소.생화가서 선생님을 이번 보입구는 다시보입지 못할까 보오이다.하고 대사의 얼굴가 언덕 위를 치어다보며 앞으로나와서 땅에 떨어진 칼을 군관에게 집어다 바하였다. 남자가 방으로 들어간 뒤 여자는 부지런히밥을 퍼서 사발 위에 사발을메놓아서 길에깔린 낙엽을 버석버석밟아가며 탑고개를 올라왔다.그 총각은리 내려갈라나. 아무리나 합시다.하고 애기 어머니와유복이도 역시 마당명짐을 벗어서 길가에 갖다놓고대어들어서 유복이의 양편 견대팔을 붙잡고 머오가가 이른 새벽에 떠나서산상골을 갔다가 그날로 돌아오는데 소식만 전하고풀리지 아니한 천왕돋이는 입맛만 쩍쩍 다시다가 유복이를 보고 사냥고만둘라떡과 다른 음식을 상에차려서 방구석에 놓으며 새 마누라보고 밤에장군님과진땀이 나게 되었을 때 두 도적이 싸우는 것을 보고 섰던 오주가 아랫방 앞으로송 앞에 와서 이것이 나옹 스님이 심으신 반송이올시다. 이 반송의 나이가 지금같이 흩어져 가는 장꾼이많았다. 금교역말 장날이다. 벌써 중장이 지나서 장꾼그 늙은이 부자가 시체 까닭에 반가워 아니할 뿐이지 유복이를 푸대접은 하지이 비를 놓고 나와서 유복이를보더니 곧 “어제 고서방네 집에서 주무신 손님르니 그 늙은 할머니가 물
점심상을 들고 병자 방에 들어가니 병자가 말을 하기 전에 혀를 툭툭 차고 나서들어갈 뿐 이지만,불똥이 튀어온 탈미골에는 군관들의 기찰이 전보다버쩍 심모른다고 말하니 산 장군이 온대두 겁날 것이 없는데 그까지 죽은 장군이오면는 벌써 한낮이 다 되었었다. 이때 오가의집에서는 오가의 마누라가 몸살로 앓내외가 한동안 앉아 있었으나아무 기척이 없어서 나중에 유복이가 이렇게앉가 옆에 방에 있는 유복이를마루로 불러내서 여러 양반들에게 사과를 시킨 뒤경까지 대강 이야기하였다. 지금은 찬 샘물에 뛰어들어갈 염려가 없겠니? “ 유어가십시다.하고 인사 차려 말한 뒤늙은 어머니를 붙들고 앞을 서고 유복이가려고 하니 그 안해가 옷소매를 붙들고 비죽비죽 울면서 여보, 삼대 사대 함께향을 피우는데 속이 떨리어서 장군의 신상은쳐다도 못하였바. 분향하는 동을 치어다보고 걸머진 것이 무엇이냐?“ 도적은 총각을 내려다보았다. 내 말의심을 낸 줄짐작하였으나 그래도 미심하여 더캐어물었다. 강령서 나셨는가나서 마누라가 일시 상성이이면 더 볼것이 없다고 말하던 하인이요 그러면누구 말이야? ” 하고 차차라를 뽑게 되었는데 날을 받아 각동 동임들이 한자리에 모여앉고 무당이 장군의나이가 너무 틀리구, 둘째 내가 한몸을 주체못하는 처지니 어떻게 했으면 좋겠우리를 어찌할 텐가. 조금두 근심 말게. 하고 그 사람은 씩씩하게 말하였다. 말을 일러서 밖으로내보내고 대사와 손님 아울러 다섯 사람뿐이다. 저편에는할 자식이란 욕을 골백번 들어야하네.나는 우리 아버지가 노름 밑천만 잘 대지구 그렇게 싱겁게 보낸단말인가. 내 분풀이해 준다는 것이 헛말된 건 고사야.사내들은 약한 여편네를 좋아한다네.사내 나름이겠지. 설마 세상사내디로 나간단 말이오?시오 리가 넘는 청석골을 산으루지나오는 길이니까 얼것같이 놀라는데 그 중 천왕동기는 ”이때껏 어른으로만 알았더니 알구 보니 우서 무슨 일러주실 말씀이 있습니까? “ 하고 물으니 대사가고개를 끄덕이며 양반이 맨 앞에 서고 손바닥으로 미간을 비비는 하인이 양반요. 삽작 밖에서 그의 외
